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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영역 강조되는 암…치료만큼 회복 중요하죠" -부산 스마트내과 양주일 원장-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암은 진단과 치료만큼, 회복도 중요한 질환이다. 수술이나 약물, 방사선요법 등 치료 이후에 체력이 약해지고 재발 및 전이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암 재활 전문병원'을 표방하는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다. 식단 등 자가 관리로는 한계가 있다는 이유로 암 재활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아지는 추세다.양주일 원장암 환자는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장기간 이겨내기 위해선 쾌적한 입원시설과 치료요법 그리고 맞춤 식단이 고루 갖춰져 있어야 한다. 청결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지, 다른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양주일 부산 삼성 스마트내과 원장은 24일 "이전까지 암 환자들은 주로 집에서 재활을 진행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며 "병원에서는 집중적인 면역 치료와 주기적인 검진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자연 치유력을 향상시키고 치료 중 떨어진 체력과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암 재활병원에서는 면역력 회복을 통한 치료 부작용과 후유증 관리 및 암세포의 전이·재발 방지를 목표로 다양한 림프마사지, 도수치료, 통증치료 등 암 재활 치료 가 시행되고 있다.양 원장은 "암 발생 이전에 건강했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하는 모든 의료적 관리를 암 재활치료라 말한다"면서 "일반적인 재활치료와 비교했을 때 환자의 삶의 질까지 모색할 수 있는 방향으로 종합적인 접근 방식이 요구된다"고 말했다.암 환자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피로, 통증, 손발 저림, 근골격계 증상 등이다. 이 중 피로는 암 치료 전후 상당수가 겪는 증상이며 특히 치료를 요하는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그는 "운동이 중요한 만큼, 병원의 위치도 산책로와 가까운 곳으로 정했다. 신체기능회복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은 꼭 필요하지만 피로감이 심한 경우 무리하기보다는 10분 정도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이후 상태에 따라 운동 종류와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조언했다.전문병원을 표방하는 곳은 많지만 선택도 중요하다. 암 재활은 그만큼 중요하고 제대로 된 의료진을 만나는 것이 필수요소다.양 원장은 "원 선택 시 건강한 식단과 전문 의료진을 통한 면역치료, 개별 질환에 맞춘 암 통합 의학 재활치료가 진행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며 "전문의의 관리 아래 암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나 환자가 기존에 지니고 있던 기저 질환까지 고려한 치료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양 원장은 지역에 위치한 암 재활 전문병원이 '동네 암 센터'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환자들이 대학병원까지 방문해 좋은 치료를 받으면 좋겠지만 긴 대기 시간이나 한정된 진료 시간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도 사실"이라며 "암 재활 전문병원이 항암치료나 수술을 할 수는 없지만 환자의 불편함을 알아주고 연계된 치료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느낀다"고 설명했다.가령 일차의료에서 만성질환자에게 주치의 개념의 관리가 필요하듯이 암 환자에게도 본질적인 치료와 더불어 합병증이나 환자 관리 등의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의미.양 원장은 "기존의 요양병원 기반의 암 재활 병원은 말 그대로 요양이 중심이 돼 문제가 생기면 대학병원으로 방문하는 시스템이다"며 "환자 쏠림을 막기 위해서라도 암 환자에 대해 경험이 있는 의사들이 동네에서 책임지고 돌봐줄 수 있다면 암 환자도 더 편안해 질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끝으로 그는 "암 환자가 가장 충격을 받는 시기가 암 진단과 암 재발 시기로 이 때 불안감을 느끼고 의지할 곳을 찾는다"며 "이럴 때 암 재활 병원이 환자와 오랜 시간 상담하고 어떻게 좋아질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하는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1-25 05:30:00아카데미

의·치·한 통합치료 시행 적중...경희대 암병원 활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대학병원들의 암병원 전쟁에 막차로 뛰어든 경희의료원이 절치부심하며 승부수로 띄웠던 의학·한의학·치의학 통합치료가 1년만에 빛을 보고 있다. 신규 환자는 물론 수술 건수 등이 크게 늘어나며 개원 전의 불안감을 해소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희의료원은 이러한 통합치료 모델을 더욱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방침이다. 정상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장은 "암을 넘어선 삶을 미션으로 의학·한의학·치의학을 아우르는 통합 의료서비스를 내세운지 1년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당초 예상치를 넘어 순항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암병원은 전년 대비 모든 실적이 두자리수로 증가하며 성장 곡선을 시작하고 있다. 외래 환자수가 15.1%가 늘었으며 입원 환자수는 27.8%가 늘어나는 등 진료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 특히 신규환자의 경우 전년에 비해 38%가 늘어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빅5로 총칭되는 대형병원으로 쏠리던 암 환자들이 다시 경희의료원을 찾고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성장을 이끈 분야는 어디일까. 가장 효과 과목은 유방암이었다. 환자수가 지난해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나며 후마니타스암병원의 성장에 1등 공신으로 이름을 올렸다. 또한 지난 11월 오픈한 두경부암 클리닉은 이비인후과와 구강악안면외과가 협진하는 국내 유일의 두경부암 치료모델로서 자리를 잡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외래환자수가 53%가 늘어난 것은 물론 입원환자수가 300%를 상회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다. 정상설 병원장은 "경희의료원만이 추진할 수 있는 의치한 통합치료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기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며 "의료서비스 질을 한단계 더 올렸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러한 성과는 통합치료외에도 '암을 넘어선 삶'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적 장치들이 효과를 보였다. 암환자들의 재활 및 통증관리를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공간으로 오픈한 암 재활 클리닉이 대표적인 경우. 실제로 이 암 재활 클리닉은 1년만에 약 6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유방암 환자가 49.2%로 가장 많았고 소화기암(24.8%), 폐암(12.4%) 순으로 나타났다. 암 교육 프로그램도 환자와 보호자들의 많은 참여가 있었다. 1년간 참여 환자만 1만 1000여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더욱이 매월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Humanitas Grand Round도 경희의료원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의학, 치의학, 한의학 의료진이 모여 임상적 개선점, 최신 암진료 동향 등을 공유하며 암 종별 다학제적 치료법을 강구하는 모임이다. 정상설 병원장은 "내년에는 지하 1층 공간을 응급 및 중증질환 환자들을 위한 진료 공간으로 확보할 계획에 있는 만큼 경희의료원을 찾는 환자들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단순히 양적 팽창에 머무르지 않고 치료를 넘어서는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방안들을 찾아가겠다"고 밝혔다.
2019-12-23 12:20:58병·의원

수지요양병원 암전문 케어로 차별화...신체·정신 모두 관리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당신에 마음은 봄." "이 또한 지나가리라." 암환자 관리에 최적화된 요소로 환자와 의료진간 '공동체 의식'을 강조하는 병원이 있다. 긴밀한 정신적 교감과 신뢰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발빠른 사회복귀를 돕는 것이 통합암병원이 가진 정체성이자 주된 색깔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수지의료재단 수지요양병원의 얘기다. 정평공원을 마주하고 수지광교산 자락에 위치한 이 병원은, 현재 개원 3년차를 맞은 젊은 병원으로 암 진단 확정 후에 수술을 앞둔 환자들이나 수술 후 집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 케어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120병상 수준의 암전문 재활요양병원으로는 일찍이 환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차별화한 터라, 병원 분위기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찾아 오는 병원 관계자들도 여럿 보였다. 본관 센터 로비에는 환자들의 소망을 적은 카드 엽서들이 나뭇가지에 빼곡히 매달려 있다. 실제로 메디칼타임즈가 찾아간 병원의 분위기는 여느 요양병원과는 사뭇 달랐다. 어둡고 칙칙한 병원의 이미지를 걷어낸 활기차고 편안한 쉼터의 모습에 가까웠다. 본관 건물 중심부에 위치한 나무(해피트리)를 중심으로 환자들이 벤치에 둘러 앉아 안정을 취하거나, 벽 전면부가 유리창으로 시원하게 개방된 도서관 회의실에 모여 도란도란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복기 진료원장(가톨릭의대졸, 신촌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은 "암환자들은 무엇보다 정상적인 사회복귀가 첫 번째 목표다. 최근들어 암 재활 관리과정에서 암통합병원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이유"라며 "내원 및 입원 환자들 모두가 본원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종일 바쁘게 지내는 것도 이러한 동기를 부여하는 발판"이라고 설명했다. 이복기 진료원장. 이 진료원장은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를 거쳐 대한통합암학회 통합종양 전문가 과정을 수료하면서 암환자 케어에 각별한 사명감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암과 관련해 정서, 신체적으로도 힘든 환자들에게 치료 효과를 높이고 항암, 방사선 치료 부작용을 개선 관리하는데에 전문가의 집중적인 관리가 절실하다고 느꼈기 때문. 이 진료원장은 "대부분의 환우들은 수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면서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불건강한 상태에 놓이면서 병동에서 하루종일 은둔하게 되는 무기력증을 겪게 된다"며 "가정내에서도 가족 보호자들과의 심리적인 불화의 원인이나 마찰이 생기는 것도 같은 이유"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러한 환우분들끼리 모여 자발적으로 병원내 커뮤니티를 만들도록 서로 동기부여를 해주고, 바쁜 신체활동과 심리 교감을 하면서 병세 회복에도 어느정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회복귀 최선의 목표, 특화된 참여형 환자관리 프로그램 운용" 사진: 환자들이 직접 가꾸는 병원 주위 텃밭부터 카페처럼 꾸며진 본관, 아로마테라피방, 병동 쉼터 모습. 여기서 'SCCP(SUJI CANCER CARE PR0GRAM)'이라고 하는 수지요양병원내 암환자 관리 프로그램을 주목해볼만 하다. 비치료형 암환자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운용하는 암통합요양병원으로는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이 진료원장은 "환자들의 참여를 강요하기 보다는 동기를 부여하고 유도하기 위한 발판"이라고 담담히 얘기했다. 여기엔 운동프로그램을 비롯한 식이요법, 항암면역치료, 심리 테라피(음악 심리 및 미술, 공예, 노래교실 등), 온열치료 프로그램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정기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환자들에 운동 처방을 진행하고 병동 산책, 음악치료, 면역치료, 필라테스 및 심리 사회복지 프로그램 등에 참여케하면서 이를 담당 코디네이터와 의료진들이 점수화시켜서 매달 환자별 관리 전략을 새롭게 짠다는 것이다. 항암치료를 받는 환자에 면역치료를 위한 다양한 고압산소요법부터 고주파온열기, 운동 처방관리실이 자리해 있다. 실제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로, 암요양병원으로는 환자들의 재원기간이 여느 암요양병원과 비교해 짧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원에서 퇴원까지, 사회복귀 기간이 단축되고 있는 것이다. 이 진료원장은 "병원내 여성 환자의 비율이 조금 높은 것도, 집에 있다보면 집안 일을 돌봐야하고 자녀들을 케어하느라 정작 본인의 병을 치유받기 위한 노력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며 "여성 환우분들의 경우 같은 환우를 만나서 치료경험을 공유하면서 힘을 얻게 되고 그만큼 만족도도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최근엔 여성 권익 향상, 입원 환자와 가족의 통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한 점을 인정받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식이교정 임상영양 집중 "암환우, 의료진 공동체 의식 중요" 현재 수지요양병원 통합치료센터는, 전 병실을 편백나무와 황토방으로 마감을 해 친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집중했다. 카페와 노래방, 운동치료실, 시청각실 등도 운영하면서 신체적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데 신경을 쓴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암재활치료 관련검사인 모발, 비타민D, 활성산소, 체혈진단 검사 등을 실시하고 면역증강을 위한 미슬토, 셀레니제, 자닥신, 비타민, 미네랄 요법 등을 통해 면역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인 항암치료인 방사선 치료와 항암제 치료의 효능을 높이기 위한 보조 치료로 고주파온열치료를 비롯한 고압산소요법, 찜질요법, 도수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더욱이 영양공급이 중요한 암환자들에는 식이요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환자 관리 프로그램에 포함시켜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 이복기 진료원장과 SCCP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병원 코디네이터팀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진료원장은 "요즘은 정보의 홍수속에서 잘못된 민간요법이나 검증이 안된 영양공급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며 "실제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한데도 안 되거나 그 반대인 경우도 태반인 상황인데, 정기적으로 관리 프로그램에 암환자의 올바른 영양섭취 등 강좌를 열고 환자별 맞춤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어느 한쪽에 치우친 탄수화물 및 단백질 식이를 지양하고, 최신 임상자료를 활용해 균형잡힌 식이를 강조하는 것이다. 최근 임상영양사를 채용하고 추후 병원내 임상영양연구소를 만들 계획을 잡은 것도 같은 일환에서다. 이 진료원장은 "항암치료를 시작하면서 식이와 운동량의 부족으로 체내 근육량의 소실도 급격히 진행된다. 심적으로도 불안을 겪고 불면을 겪게되는 것"이라며 "환자별로 이러한 맞춤 영양 관리는 개인화가 필요하다. 하루 진료시간에 상담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복귀를 준비하면서 생활습관 교정에 대한 상담에도 집중하고 있는데, 암환우들에 영양식단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다 체계화시켜서 어떠한 암종에 음식이 좋은지를 연구하고 관련 정보를 환자와 보호자들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지의료재단 김재택 이사장은 "겉이 화려한 병원보다는 병원내 모든 시설과 의료진, 직원들까지 환자 친화적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어느날 갑자기 암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진행하는 암환우분들은 '감정의 칼날 위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암통합치료의 역할은 이러한 부분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고 치유를 도와주는 것이 가장 클 것"이라며 "전문적인 메뉴얼이 없는 상황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고 단계를 밟아가고 있지만 해당 분야에 제도적인 지원과 사회적인 관심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환우를 비롯한 의료진과 병원 종사자가 같은 선상에 서서, 하나의 공동체란 생각을 가지고 환자의 사회복귀를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는게 병원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2019-06-28 06:00:40병·의원
현장

암환자 재활 도전장 "집으로 돌려보내는 병원 기대하라"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2]전주 늘푸른요양병원 "암환자 사회복귀를 선도한다" "암환자를 위해 누군가 해야 할 일이며, 옳은 길이라는 신념으로 암환자 재활을 선택했습니다." 전주 늘푸른요양병원(이사장 박종안)은 2019년 암환자 재활을 표방하며 병원 리모델링을 통해 전 병실 온돌 시설과 맞춤형 식단, 순면 이불 등 환자 중심의 통합 암 치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북 지역에 85개소, 전주에만 35개소 요양병원 개설 등 호남 지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황이다. 올해 5월 개원 13주년을 맞는 늘푸른요양병원(180병상)은 초기 환자에게 기저귀를 채우고, 손발을 묶는 평범한 요양병원으로 시작됐다. 전주시 덕진구에 위치한 늘푸른요양병원 모습. 하지만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는 한국만성기의료협회(회장 김덕진) 회원 병원 진입을 위해 일본 만성기병원 수차례 방문을 계기로 과감한 병원 쇄신과 투자를 감행했다. 첫 개선방안으로 병실 내 식사와 TV를 없앴다. 요양병원에 입원하면 병실에서 식사를 하고, TV를 시청하면서 코 줄이나 소변 줄을 움직여 불편한 느낌에 필요한 장치를 빼게 되고, 결국 억제제와 기저귀 착용으로 이어져 환자의 근육량이 떨어진다. 늘푸른요양병원은 병실 밖 복도 공간을 대폭 넓혀 식사와 TV 시청을 복도에서만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해 입원환자 스스로 활동량을 증가시켜 누워있는 노인들의 수용소라는 요양병원 이미지를 개선했다. 암환자 병상은 3인실 중심으로 바닥에는 온돌 시설이 완비됐다. 요양보호사 20명을 배치해 무상으로 입원환자들의 식사와 거동을 보조하며 노인환자와 가족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여기에 암 병동 모든 식사를 놋그릇에 담아 제공해 살균 효과를 제고했으며, 환자별 맞춤식단(자유치유식, 치료면역식) 관리에 이어 환의와 이불, 패드 모두 100% 순면으로 제작하는 등 입원환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전 병동 온돌 난방 시설도 늘푸른요양병원의 장점이다. 늘푸른요양병원은 환자들의 식사와 TV 시청을 위해 병실 복도 공간을 대폭 넓혔다. 병실 복도로 나와 식사하는 입원환자들 모습. 경영진은 '체온 1도가 우리 몸을 살린다'는 모토로 병실 바닥에 한국 전통의 온돌을 설치해 노인환자들이 윗목에 누워 혈액순환을 돕고 고향집의 정감을 느끼도록 했다. 또 다른 특징은 의료와 복지 복합체 구성이다. 늘푸른요양병원 지근거리에 푸른요양원(80병상)을 개설해 의료와 복지를 결합한 노인 커뮤니티케어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푸른요양원 역시 병실 복도에서 식사와 TV 시청을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의료진과 입소자 간 '사랑합니다'라는 정다운 인사말과 함께 재활치료와 물리치료 등 고령환자 복지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 입원환자를 위한 재활치료로 가정 복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자 재활치료 모습. 늘푸른요양병원 한 간호사는 "환자가 오시면 계속 입원해 있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려보내는 병원, 병실 밖에서 생활하는 병원을 목표로 모든 의료진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본 만성기병원을 포함한 국내외 우수 병원 현장방문을 통해 직접 눈으로 보고 배우면서 현장에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 지역 요양병원 간 무한경쟁 속에 늘푸른요양병원이 주목받은 이유는 암환자 재활이라는 슬로건이다. 경영진은 독일 병원 현장 방문을 계기로 고주파온열암치료기(헬시우스)와 전신온열치료기(헤켈)를 과감하게 도입했다. 이중 전신온열치료기는 수 억 원의 고가 장비로 아직 비급여로 등재되지 않아 전이 및 말기암환자에게 당분간 무료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늘푸른요양병원은 독일 현장 방문을 계기로 암환자를 위한 고가인 전신온열치료기를 도입했다. 늘푸른요양병원의 과감한 투자에도 불과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다. 지방병원 가장 큰 어려움인 의사와 간호사 의료인력난을 비롯해 일당정액제 요양병원 낮은 수가 그리고 요양병원 간 무한경쟁 등이다. 늘푸른요양병원은 2월 중 40병상 암 재활 병동을 본격 운영한다. 재활의학과 전문의를 비롯한 의사 4명과 간호사 30여명, 물리치료사와 재활치료사 20명, 영양사 및 행정직 등 총 110여명의 임직원이 암환자 재활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재활의학과 의사는 "암환자 재활은 새로운 도전이다. 국내외 최신지견과 매뉴얼을 정립 중으로 한 단계 한 단계 밟아가며 환자들의 가정과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의료진 모두 암환자 재활을 위해 맡은 바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안 이사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놋그릇부터 수면 환의까지 암 환자 케어를 위한 과감한 투자가 옳은 길이라는 소신을 분명히 했다. 늘푸른요양병원의 무한도전에는 이사장의 분명한 소신이 내재되어 있다. 박종안 이사장은 메디칼타임즈와 만나 "단순한 돈벌이가 아닌 암환자 재활을 위한 병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급변하는 의료환경 등 현실은 녹록치 않으나 암환자를 위해 누군가 해야 하고, 옳은 길이라고 믿는다"라며 힘주어 말했다. 박종안 이사장은 "암 환자들이 전주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것을 막지 못하겠지만, 암 환자들이 대도시 고시원과 친척 집 등에 전전하며 항암 방사선치료를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향후 요양병원 최초로 수술장과 방사선치료 등을 한데 묶은 통합 암치료 미래상을 열고 싶다"고 강조했다.
2019-02-12 05:30:40병·의원

휴온스, 비오신코리아 '셀레나제' 독점 판매 재계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휴온스가 지난 23일 경기도 판교 본사에서 비오신코리아와 셀레늄 결핍 시 나타나는 질환의 치료 의약품으로 허가 받은 ‘셀레나제’의 국내 독점 판매에 관한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013년 휴온스와 비오신코리아가 체결한 기존 ‘셀레나제’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확대·연장하는 것으로, 이번 재계약을 통해 휴온스는 세계 25개국에서 허가 받은 고용량 셀레늄 주사제 시장 1위 브랜드 ‘셀레나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오는 2023년까지 확보하게 됐다. 휴온스와 비오신코리아는 그 동안 쌓아온 양사 간의 두터운 신뢰와 높은 성장 가능성에 대한 상호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재계약을 성사시켰다. 특히 휴온스는 ‘셀레나제’의 국내 공급 확대를 통해 국민 보건 증진에 적극 기여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휴온스는 종합병원 부문의 영업 및 마케팅을 강화해 기존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 치료뿐만 아니라, ‘집중 치료 환자(수술, 화상, 뇌졸중, 심장마비)’의 염증 억제 및 감염 예방 등에 집중하여 신규 시장 확대를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비오신코리아가 제공하는 암 재활 치료 플랫폼 활용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셀레나제’를 셀레늄 주사제 시장의 진정한 블록버스터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셀레나제’는 독일 비오신(biosyn Arzneimittel GmbH)이 연구·개발한 의약품으로 1987년 독일에서 최초 출시된 이래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비오신의 경영이념에 따라 연 매출 25%를 품질 혁신에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셀레늄 함유 의약품 중 최다 임상연구 자료 보유(30건 이상 임상시험), 특허 받은 독자적 원료의약품 생산공정을 통해 제조되는 안전하고 독창적인 의약품으로 인정받아 2018년 현재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25개국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비오신코리아’를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지난 2013년 8월부터 휴온스가 독점 판매하고 있다. 휴온스 엄기안 대표는 “세계적으로 다양한 면역 질환 치료에 대한 유효성을 입증 받고 있는 ‘셀레나제’의 국내 독점 판매권을 다시금 확보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번 재계약을 기점으로 앞으로 휴온스의 종합병원 부문을 더욱 강화해 국내 면역 질환 환자들이 효율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는 전문의약품인 ‘셀레나제 100마이크로그램 프로(100 pro) 주사’와 1 바이알 당500-1000㎍의 고용량 셀레늄이 함유된 ‘셀레나제 티프로(T pro) 주사’가 유통되고 있으며, 경구용 제품인 ‘셀레나제 100마이크로그램퍼오랄액(100㎍peroral)’이 일반의약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위 제품은 독일 현지에서 암, 패혈증, 갑상선염 치료 시 보조치료제로 처방되고 있으며 독일 비오신은 ‘셀레나제 티프로(T pro) 주사’에 의한 심장수술 환자의 합병증 감소 효과를 알아보는 임상시험도 진행 중에 있다. 결과는 2020년에 발표될 예정이다.
2018-07-25 10:58:18제약·바이오

라이프시맨틱스, UAE 보건부와 헬스IT 협업 논의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두바이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두바이 정보통신박람회(Gulf Information Technology Exhibition·GITEX) 2017’에 참가해 개인건강기록(PHR)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를 소개했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GITEX는 전 세계 4000여개 기업, 14만명 이상 바이어가 방문하는 중동지역 최대 정보통신기술 박람회. 라이프시맨틱스는 GITEX 2017에서 신생아와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체온관리 서비스 ‘에필 써모’(efil thermo), 활동량 리워드 서비스 ‘에필 트래커’(efil tracker)에 사용되는 비접촉식 체온계와 스마트밴드를 전시했다. 헬스케어용 모바일 앱(App)과 IoT 기기로 구성된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는 서울산업진흥원의 중소기업 우수상품 브랜드인 ‘하이서울 어워드’에 선정돼 GITEX에 마련된 하이서울 어워드 홍보관을 통해 각국 기업과 바이어들에게 소개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개인이 자신의 EMR(전자의무기록)과 유전체분석정보, 웨어러블기기와 개인건강측정기기 등 헬스케어 IoT 기기로 생성되는 라이프로그와 같은 PHR을 스스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와 이를 활용한 생애주기별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 운영하고 있다. 또한 활동량 리워드 서비스 ‘에필 트래커’(efil tracker)와 다이어트 고객 관리 서비스 ‘에필 다이어트’(efil diet) 등 웰니스를 위한 헬스케어서비스들을 출시했다. 더불어 암 재활 및 만성질환 관리서비스 ‘에필 케어’(efil care), 호흡재활서비스 ‘에필 브레스’(efil breath)와 같은 메디컬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라이프시맨틱스에 따르면, 중동지역에서도 ICT 융합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에 대한 관심은 높다. 아부다비와 두바이 등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는 비만이 공공보건 이슈로 대두돼 정책적으로 헬스케어서비스 필요성에 대한 인식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두바이 정부의 경우 병원용 컨시어지 앱을 개발해 환자들이 사용하도록 보급 중이다. 라이프시맨틱스 경영지원실 김영지 매니저는 “이번 GITEX에서 UAE 내 지역정보 전시관을 돌며 보건부 공무원에게 라이프시맨틱스의 디지털 헬스케어서비스와 IoT 기기들을 소개하고 헬스IT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협업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UAE 공무원들도 라이프시맨틱스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제품에 대해 관심을 나타내고 두바이에 지사나 현지 에이전트가 있는지 묻는 등 헬스IT 프로젝트 협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2017-10-19 10:27:02의료기기·AI

반겼던 '재활병원 시범사업'이 아쉬운 3가지 이유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재활전문병원 시범사업 취지에는 공감한다. 뚜껑을 열고 보니 법적 근거도 없이 이뤄지던 입원료 삭감을 안 하겠다는 것 외에는 현재와 달라진 게 없더라." 정부가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을 두고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활병원 종별 신설 법안 통과가 불발되면서 시범사업에 기대감을 보였던 처음과는 미묘한 입장차를 보인 것. 그 이유가 뭘까.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활전문병원 시범사업이 아쉬운 세 가지 이유를 밝혔다. 만성기에서 재활치료도 적극적으로 유지돼야 하고, 재활치료가 필요함에도 시범사업에서 소외된 질환이 있으며, 아급성기 재활치료 후 지역사회에 복귀했을 때 지원책이 미흡하다는 것이었다. 재활의학과의사회 김철준 미래발전위원장(대전 웰니스병원)은 "환자가 치료 후 집으로 돌아간 후 재활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는 체계가 미흡하다"며 "시범사업 대상도 뇌신경 질환, 절단, 근골격계 환자만 해당하는데 폐용증후군, 암 재활에 대한 지원이나 관심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시범사업은 150병상 정도의 병원만 지정하고 있는데 이 정도 규모는 광역시 이상의 대도시에만 있다"며 "재활의료 소외지역에 대한 빈틈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없다"고 덧붙였다. 시범사업에 도전할 만한 유인요소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했다. 왼쪽부터 민성기 회장, 김철준 위원장, 임민식 부회장 민성기 회장(제니스병원)은 "제도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처음 재활의학계에서 제시했던 안보다 후퇴한 결과"라며 "기존 입원료 삭감을 하지 않겠다는 것과 평가 비용 외에는 인센티브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질 높은 회복기 전문병원을 원한다면 적응질환을 폭넓게 하고 입원 기간을 충분히 해야 한다"면서도 "10곳을 뽑는데 30곳이나 지원을 한 것은 재활전문병원이라는 타이틀 자체가 갖고 오는 명예 부분이 크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협, 고시 무효 소송 제기…학회-의사회 측면 지원" 자동차 보험회사가 꼼꼼하게 심사해서 한방에서 규정하고 있는 행위가 아니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면 될 일"이라며 "국토부는 충분한 검토와 관련 기관의 의견청취 없이 기준을 만들어 고시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재활의학과의사회는 눈앞에 있는 '자동차 보험에서 한방물리치료 수가 신설'이라는 현안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한방물리요법 진료수가를 산정하는 기준을 만들어 고시했다. 여기에는 초음파, 경피적 전기자극치료, 견인치료 등이 들어있다. 민성기 회장은 "의협이 해당 공문 시행 무효확인소송을 하기로 했고 재활의학과학회와 의사회는 적극 측면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임민식 수석부회장(참재활의학과)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정하고 있는 한방의 영역은 침술과 부황이 유일하고 그 이외의 것은 현대의학의 행위정의에 들어가 있다"며 "국민건강보험에서는 실체도 없는 한방물리요법을 자동차 보험에서 갑자기 인정한다고 하면 법 이해에도 오류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동차 보험회사의 안일한 보험금 지급이 문제인데 한방물리요법의 수가를 신설하는 것으로 보험료 지출을 막겠다는 정부의 태도에도 이의를 제기했다. 민 회장은 "자동차 보험회사가 꼼꼼하게 심사해서 한방에서 규정하고 있는 행위가 아니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으면 될 일"이라며 "국토부는 충분한 검토와 관련 기관의 의견청취 없이 기준을 만들어 고시를 진행했다"고 비판했다.
2017-09-18 05:00:53병·의원

"요양병원이 감염에 취약하다고?" 수원요양병원의 해결책은…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리얼병원스토리| 수원요양병원 "고령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이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 그렇기 때문에 지난 1월 문을 연 수원요양병원 설립자 박희석 이사장은 2년 6개월에 걸친 공사기간 동안 '감염 예방'에 특히 신경을 쏟았다. 수원요양병원 입구 수십년 동안 쌓은 병원 경영 경험을 수원요양병원에 쏟아부었다. 조리사가 드나드는 조리실 문지방 타일까지도 직접 챙길 정도로 병원 곳곳에는 박 이사장의 세심한 관심이 녹아있었다. 수원요양병원에 있는 6대의 엘리베이터는 아무나 탈 수 없다. 전층에 보안 시스템이 설치돼 있기 때문에 출입을 위해서는 카드키가 꼭 있어야 한다. 계단 비상구도 출입카드가 있어야 드나들 수 있다. 중환자가 있는 집중 관찰실은 감염 걱정에 특별히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보안카드가 있어야 한다.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보니 보호자 출입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 면회 시간을 제한하고 대신 24시간 간병인을 두는 보호자 없는 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2명의 간병인이 하나의 병실(6인실)을 책임지고 관리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수원요양병원에는 간병인만 1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호자가 면회를 위해 병실을 방문할 때는 신발 위에 일회용 덧신까지 갈아 신고 들어가야 한다. 신발을 갈아 신을 수 있는 '신발 보관실'도 따로 뒀다. 박 이사장은 "사실 면회시간제한과 엄격한 보안 시스템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보호자가 많다. 이 부분이 병원 선택을 할 때 중요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요양병원은 감염에 가장 취약하다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감염을 1순위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보호자의 항의도 있지만 계속 유지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요양병원의 환경은 병문안 문화 개선 일환으로 병문안을 통제하고 병동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라는 정부 방침과도 일치한다. 박희석 이사장 박 이사장은 "대형병원들도 병문안 문화 개선을 하고 있는 분위기인 만큼 중소병원에까지도 이 분위기는 넘어올 것"이라고 말했다. 요양병원 특성상 장기입원 환자가 많다 보니 환자의 생활공간인 병실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기 위한 노력도 눈에 띄었다. 병실과 복도 중간 공간을 활용해 냉장고, 싱크대, 휠체어 수납공간 등을 따로 두고 있다. 병실에 일상적으로 비치돼 있는 냉장고, 싱크대, 휠체어 등은 병실 밖에 둘 수 있도록 하는 별도의 중간 공간을 마련했다. 덕분에 휠체어를 둘 공간이 없어 병실 밖 복도를 활용하지도 않게 됐다. 병실 복도도 환자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며 재활하는 공간이 된 것.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됐냐는 질문에 당연한 듯이 "환자 공간이 쾌적해지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전체 환자의 20% 암환자, 호스피스 병동 계획 중" 지하 3층, 지상 12층 규모의 수원요양병원 병상은 520병상이다. 실제로는 800병상 정도가 들어갈 수 있지만 병상수를 줄인 대신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서비스 공간을 대폭 확대했다. 병동 데스크 한편에는 보호자 면담실을 별도로 만들어 개인 정보가 노출될 수도 있는 상황을 미연에 차단했다. 한 개 층을 작업 및 물리치료실로 활용하며 1대1 전문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헬스센터도 만들어 환자와 보호자의 운동공간도 마련했다. 가족면회실, 대강당 등의 시설들이 병원에 자리 잡고 있다. 병원 전경 수원요양병원은 전화 상담 대신 방문 상담을 적극 권할 정도로 병원 시설에 대한 자신감이 크다. 문을 연지 약 7개월여만에 병상 가동률은 50%를 넘어섰다. 도심에서 암 재활을 하는 요양병원이 없다 보니 수원요양병원은 앞으로 암 재활 분야를 특화할 예정이다. 개원 반년이 조금 넘었지만 벌써 암재활 병원이라는 입소문을 타 전체 환자의 20%가 암 환자다. 암 환자가 늘어나다 보니 혈액종양내과 의사, 사회복지사를 채용해 호스피스 병동을 만들 예정이다. 암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다. 박 이사장은 "요양병원이라고 하면 산 좋고 물 좋은 시골에 위치해 말 그대로 요양을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제 요양병원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접근성을 가장 먼저 따진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보호자들은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병원을 찾는다"라며 "특히 암 환자는 추적 관찰도 중요하기 때문에 도심에 있는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받기에 제격"이라고 강조했다.
2017-07-25 05:00:57병·의원

애플보다 앞선 한국 PHR 플랫폼 제도적 규제가 ‘발목’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최근 애플이 아이폰으로 개인 의료정보를 모으는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헬스IT 업계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애플보다 앞서 개인 의료정보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이르렀지만 융·복합 신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국내 정서와 법적 제도적 한계 때문에 관련 사업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산업부가 선제적 대응에 나서 이미 2015년 산학연 컨소시엄을 꾸려 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PHR) 플랫폼 사업단을 출범시킨 바 있다. PHR은 의료기관 전자의무기록(EMR)을 비롯해 IoT(사물인터넷) 헬스케어기기로 측정된 혈압 혈당과 같은 건강데이터와 웨어러블기기에서 생성되는 활동량 등 라이프로그(life-log), 유전체데이터 등 우리 몸이 평생 만들어내는 데이터를 총칭한다. 사업단은 3개년 계획을 세워 국내에서 상용화된 라이프시맨틱스 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에 대한 고도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질병 분석 및 예측시스템인 ‘아데니움’(Adenium)을 탑재하고 PHR을 분석해 ▲암 재활 ▲호흡 재활 ▲영유아 성장 케어 등 생애주기별로 다양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서비스를 개발해 분당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시보라매병원 등 대형병원에 적용하고 있다. 특히 핵심 솔루션 ‘라이프레코드’는 클라우드 기반 PHR 플랫폼으로 지난해 의료법 시행령 개정으로 의료기관들이 자체 보관해 온 EMR을 외부 클라우드에 보관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클라우드 기반 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 사업단 주관사이자 라이프레코드 개발사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는 “라이프레코드는 각 의료기관에 흩어진 EMR을 비롯해 서로 다른 IoT 헬스케어기기와 애플 헬스킷, 구글 핏, 삼성 S헬스 등 글로벌 디지털 헬스 플랫폼 건강데이터까지 다양한 국제표준 기술로 연동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프레코드는 특히 개인 스스로 자신의 EMR뿐만 아니라 라이프로그 등을 클라우드에 수집 저장해 관리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외부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자(3rd Party)에게 API(데이터와 서비스 연계)를 지원한다. 하지만 클라우드 기반 PHR 플랫폼 라이프레코드가 상용화 및 활성화되기까지는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국내에서 라이프레코드와 같은 PHR 플랫폼으로 개인이 자신의 PHR을 통합 관리하고 필요할 때 활용하기란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는 EMR의 외부 클라우드 보관이 허용돼 의료기관끼리 전자적으로 진료정보를 교류하는 시대인데도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의료기관으로부터 전송받아 열람할 수 있는 규정은 의료법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 법에 쓰여야 할 수 있는 포지티브 규제 일변도이다 보니 의료기관도 관행적으로 오프라인으로만 진료기록을 발급해주는 상황이다. 더욱이 의료기관이 휴·폐업하면 보건소로 의무기록을 옮기거나 보건소장 허가를 받아 의료기관 개설자가 직접 보관해야 하는데 장소 한계 등으로 보건소 이관율이 저조해 체계적 관리 또한 기대하기 어렵다. 보존기간이 지난 진료기록은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폐기되기 때문에 진료기록을 찾고 싶어도 못 찾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 이유다. 반면 미국의 경우 2012년부터 재활군인이 자신의 PHR을 편리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블루버튼(Blue Button) 서비스를 도입해 개인 전자의료정보에 대한 관리 권한을 환자에게 부여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역시 고령자 건강관리를 위해 개인과 의료 관계자가 건강데이터를 공유해 이용하는 의료정보 관련 네트워크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IoT가 어우러진 PHR 플랫폼과 같은 ICT 융·복합 신산업에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으면 모두 허용해주는 네거티브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구조가 단순한 전통산업에서는 법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을 명시하는 포지티브 규제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융·복합시대에서는 그렇지 않다”며 “환자가 자신의 진료기록을 전송 받아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허용해야 한다”가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한국형 블루버튼 서비스를 도입한다면 오프라인 진료기록 발급에 따른 환자 불편을 덜뿐더러 환자 알권리와 자기결정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해 보건의료산업의 ICT 융·복합 산업을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7-06-23 18:30:14의료기기·AI

서울아산, 암 질환 삶의 질 향상 클리닉 '호응'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암은 더 이상 '걸리면 무조건 죽는 병'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암 발병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10일 암 평생건강클리닉, 암 스트레스 클리닉, 암 수면장애 클리닉, 암 재활 클리닉, 암 만성질환 클리닉, 암성통증 클리닉, 그리고 암 환자 상처관리 클리닉, 완화의료 클리닉 등 총 8개의 삶의 질 향상 클리닉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7년간 환자 수가 약 7배 늘어 작년 한 해(1만 7천명) 보다 환자들 관심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서도 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예방 차원을 넘어 스트레스, 수면장애, 암성통증 등 보다 세분화된 클리닉을 찾아 적극적으로 삶의 질을 관리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암을 이겨내고 생존해 있는 이른바 암 경험자가 146만 명에 달하는 만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암 재발 및 전이를 예방하고 암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으로 복귀하기 위한 환자들의 발걸음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분석 결과, 2010년에는 2400여 명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았고 이후 연 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여 2016년에는 1만 7000여 명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방문했다. 또한 2010년 삶의 질 향상 클리닉 환자의 90%가 평생건강클리닉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2016년에는 전체 환자의 65%가 평생건강클리닉을, 나머지 35%가 스트레스, 수면장애, 통증, 재활 관련 클리닉 등을 찾았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재발·전이 예방 목적을 넘어 스트레스, 수면장애, 암성통증 등 보다 다양한 삶의 질 관리를 위해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비중 또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정신건강 관련 클리닉의 경우 2010년 개설 당시에는 276명이었던 것이, 7년 지난 현재 연 3041명으로 11배 증가했으며, 클리닉의 진료 내용도 더 세분화 해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에 대해 전문적인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다. 임석병 암통합진료센터 책임교수(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클리닉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암 스트레스, 재활, 평생건강 클리닉을 확대하고 치료시기를 놓친 암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 클리닉도 새로 개설하는 등 완치를 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보듬어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04-10 15:13:19병·의원

'암재활' 영역 개척하는 재활의학과 "수가 필요"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암 생존자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수가로는 암 재활 치료 세팅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암 재활치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제도와 수가 도입이 필요하다."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가 암 생존자의 재활치료 문제를 공론화하고 나섰다. 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회장은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춘계학술대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암재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민 회장은 "우리나라는 수술 후 재활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대학병원은 수술 후 일주일 내외로 퇴원시키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재활할 수 있는 병원도 단순 물리치료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운을 뗐다. 이어 "특히 암 생존자가 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재활치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도와 수가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유방암 수술 환자의 예를 들었다. 관절구축이 되면서 림프부종 만성통증이 오는데 림프부종에 대한 수가는 단 두 개밖에 없는 상황. 특히 수기로 하는 치료는 30분 동안 1대1로 해도 수가가 1만원 수준이다. 민 회장은 "대학병원에도 암재활클리닉이 생기고 있지만 수가가 림프부종 관련된 것만 두가지 있다"며 "암종별로 후유증이 다 다른데 개별화된 암재활 관련 수가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건비 보전 자체가 안되는 상황에서 요구도는 증가하고 있는데 사실상 환자가 방치되고 있다"며 "수가가 신설되면 좋은데 재정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시범사업을 통해 비용추계를 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의학과의사회는 실제 춘계학술대회 프로그램에 '암재활' 세션도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 교수가 암재활의 국내 현황 및 총론에 대해 발표하고 대림성모병원 김성원 원장이 유방암 치료와 재활에 대해 이야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양은주 교수는 외래 암 환자 재활 팁, 대전 웰니스병원 김철준 원장은 암재활치료 클리닉 운영사례를 발표했다. 성연재 총무이사는 "예전에는 재활이라고 하면 신체적 재활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고 암 생존율도 높아지면서 암재활 분야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재활의학회에서도 5~6년 전부터 암재활 분야를 학술적으로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수가가 너무 받쳐주지 못하고 있다"며 "단순한 수가에 묶여 있다 보니 대학병원은 서비스 차원에서 봉사하는 마음으로 하고 있고, 개원가는 아예 도입 자체도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현실을 설명했다. 민성기 회장도 "암 치료의 발전 속도는 세계적으로 선두권에 있지만 생존자에 대한 사회복귀나 후유증에 대한 암재활은 현재 보험에서는 없다"며 "인구 3~4명 중 1명이 암 환자라고 하는 상황에서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7-03-27 05:00:45병·의원

완화의료 전문기관 사활 건 요양병원 "통합암위원회 신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요양병원들이 암 완화의료 참여를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해 주목된다. 박용우 회장.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박용우)는 24일 기자들과 만나 "암 완화의료 및 호스피스 발전을 위해 통합암의료위원회를 신설 가동한다"고 밝혔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암 환자 완화의료 시범사업 대상에서 요양병원을 제외시켜 병원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현재 1300여개 요양병원의 입원환자가 1만 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우 회장은 "그동안 요양병원은 법적으로 호스피스완화의료 전문기관이 되기 위한 신청조차 할 수 없었지만, 지속적인 건의를 복지부가 수용했다"면서 "요양병원을 대상으로 타당성을 판단하기 위하 시범사업을 현재와 동일한 조건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암 특화 요양병원인 부천 가은병원 기평석 원장을 위원장으로 15명으로 구성된 통합암의료위원회 신설하고 암 관련 의학과 정책 관련 연구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기평석 위원장은 "이미 시범사업을 위한 수요 및 현황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요건을 갖추고 완화의료에 사명감을 지닌 다수의 요양병원이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요양병원의 순기능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완화의료 뿐 아니라 암 재활까지 연구를 확대하겠다"고 전하고 "독일의 경우, 암 환자의 산책도 수가로 인정하고 있다. 적극적인 재활모델을 개발해 정부에 제도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협회는 최소 50곳 이상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지역 안배와 시설, 인력 등 엄정한 심사기준을 통해 요양병원의 완화의료 참여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복지부는 요양병원의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질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질병정책과 관계자는 "의료계에서 요양병원 참여를 요청해 완화의료 활성화 차원에서 시범사업을 결정했다"면서 "올해 안에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2년간 검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완화의료 전문기관은 병원과 의원을 합쳐 62개소이며 완화의료 대상인 한방 의료기관은 아직까지 신청한 곳이 없는 상태이다.
2015-09-25 12:02:38병·의원

갈 곳 잃은 재활병원들 "복지부 담당자 대체 누구인가요"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 재활병원들이 보건복지부 전담부서 부재로 아급성기 재활의료 제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봉식 회장.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아이엠재활병원장)은 3일 기자들과 만나 "보건복지부가 재활의료체계 필요성에는 공감하나 전담부서가 없어 제도화 논의가 공회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재활병원협회는 6월 17일 재활병원 50여곳을 토대로 협회 창립에 이어 8월 21일과 22일 첫 상임이사 워크숍을 열고 재활의료체계 구축과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우봉식 회장은 이날 "재활치료 환자들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재활의료체계에 대한 법적, 제도적 근거가 없어 환자들이 대학병원 치료 후 의료기관을 전전하는 유랑 생활을 하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우 회장은 "재활의료 정책과 인력 등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와 의료자원정책과, 의료기관정책과, 장애인정책과 등으로 혼재돼 중심을 잡고 논의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수 차례 세종청사를 방문했지만 자기 업무가 아니라는 이유로 핑퐁 게임을 지속하고 있어 누구와 얘기해야 할지 난감하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재활병원들의 고민은 심사평가원의 잣대 없는 무차별한 삭감이다. 김현배 보험이사(러스크분당병원장)는 "심사평가원 지원별 전문재활 입원환자 관련 명확한 심사기준이 없어 병원과 환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재 회원병원을 중심으로 사례를 수집 중으로 결과가 취합되면 문제를 공론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봉식 회장은 "일본의 경우, 2014년 의료개혁을 통해 재활치료 암 재활, 치매 재활 등으로 수가를 세분화하고 2025년까지 아급성기 26만 병상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고령사회에 대비해 재활의료 체계 구축은 노인 의료비 감소와 사회복귀 등 경제활성화에 선순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월 대전 유성에서 열린 재활병원협회 상임이사 첫 워크숍 참석자 모습. 우 회장은 "국회와 재활의학회 등과 협력해 재활의료체계 법적 근거 마련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하고 "재활의료 등으로 재편된 일본 의료개혁 방안을 토대로 복지부와 협의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활병원협회는 오는 1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K-Hospital Fair'에서 '일본 의료전달체계의 시사점'(제2전시관 306호) 주제로 전문가 특강을 개최할 예정이다.
2015-09-04 11:59:04병·의원

"영화 보면서 암을 치료하는 병원"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치료를 받으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듣고, 아이패드로 건강기록을 확인하는 새로운 개념의 암센터가 문을 열어 화제다. 관동의대 명지병원(이사장 이왕준)은 2일 암통합치유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리조트 형식으로 꾸민 항암주사실. 이용하는 환자 모두에게 아이패드가 제공된다. '치료를 넘어 아름다운 삶을 책임진다'는 모토로 설립된 암통합치유센터는 그간 시도되지 않았던 새로운 개념의 시스템을 선보여 주목된다. 가장 먼제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와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이다. PHR(Personal Health Record, 개인건강기록)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은 사전에 입력된 환자의 개별정보와 사전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감성 치료환경을 조성하는 구조다. 즉, 환자가 치료실에 들어가며 RFID를 접촉하면 자신이 좋아하는 조명과 음악, 향기로 치료실이 바뀌며, 영화나 가족사진 등을 보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항암주사를 맞으면서 병원이 제공하는 아이패드로 개인 건강기록을 확인하고 의료진에게 하고 싶은 말이나 문진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치료 그후'에 초점을 두고 있는 암센터인 만큼 다양한 특수클리닉을 마련한 것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우선 외모관리실을 마련해 유방암 환자나 항암치료환자들에게 외모 관리 상담과 가발 등을 제공하고 있다. 가족사진을 보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사성 치료실. 조명과 음악을 환자가 선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암 재활클리닉은 물론, 정신건강클리닉, 완화의학클리닉, 영양관리클니닉을 마련해 암 환자의 통증 감소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 식이관리 등을 제공하게 된다. 특히 '통합치유서비스'라는 모토로 성생활 관리, 발마사지 관리, 대화기술 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아울러 8대 암 전문진료센터를 기반으로 다학제 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치료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했다.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은 "암통합치유센터는 통합적 치유와 포괄적 치료, 전인격적 돌봄을 모토로 하고 있다"며 "단순히 돈이 되는 검사와 치료가 끝나면 환자를 퇴원시키는 암센터와 달리 끝까지 환자와 함께하는 진정한 치유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11-06-03 06:35:43병·의원

“유방암, 이제 휴대폰으로 예방한다"

메디칼타임즈=안창욱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김성원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휴대폰 문자와 전자메일을 통해 유방건강 문자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한다. 유방건강 문자 알리미 서비스란 바쁜 일상생활로 인해 유방건강을 소홀히 여기는 현대 여성을 위해 유방검진 방법과 시기를 문자메시지와 전자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인터넷 사이트(www.ubreast.kr)에 접속해 간단하게 신청만 하면 유방암과 관련된 정보와 자가검진 및 정기검진일 등을 e-mail, SMS 문자로 한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무료다. 유방건강 문자 알리미 서비스는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 김성원 교수와 (주)한촌정보시스템에서 개발했으며, 이대목동병원 최국진 교수, 서울대병원 노동영 교수, 순천향대 이민혁 교수 등 여러 전문의가 자문했다. 김성원 교수는 “20~30대의 젊은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비율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며 “바쁜 현대 여성들이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몸을 스스로 체크하는 자가검진과 함께 정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해 유방건강 문자 알리미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분당서울대병원 유방센터는 오는 23일 오후 1시 병원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유방암 자가검진의 중요성 및 유방암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무료 건강강좌를 개최한다. 이날 건강강좌는 자가검진법과 조기유방암의 진단과 치료(외과 김성원 교수), 유방암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혈액종양내과 김지현 교수), 조기 유방암 치료 후의 부분 유방 재건술(성형외과 허찬영 교수), 조기진단 및 치료가 유방암 재활에 미치는 영향(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 유방암을 예방하는 식이요법(김수안 영양사) 등의 내용으로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2007-10-18 17:49:07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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